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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콘솔’…국내 게임사, 글로벌 공략 위해 전략 대전환
모바일 게임 중심이었던 국내 게임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넥슨, 크래프톤,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콘솔 게임 출시를 발표하며, 글로벌 콘솔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기존의 PC·모바일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콘솔 플랫폼을 겨냥한 신작을 잇달아 선보이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 콘솔 시장 정조준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3월 28일 출시합니다.
이 게임은 인기 IP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스팀을 포함한 PS5, Xbox Series X/S 등 콘솔 플랫폼으로 동시 출시됩니다.
특히 소울라이크 스타일의 정교한 전투 시스템과 셀 애니메이션 기반의 비주얼이 특징이며, 글로벌 체험판 다운로드 수 100만 건,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크래프톤 ‘인조이’, PC부터 시작해 콘솔로 확장
크래프톤은 같은 날,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얼리 액세스로 출시합니다.
초기에는 스팀으로 공개되지만, 추후 콘솔 버전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크래프톤이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펄어비스와 엔씨소프트도 콘솔 신작 준비 중
펄어비스는 올해 4분기, 대작 오픈월드 게임 ‘붉은 사막’을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하며 콘솔 시장에 본격 진입합니다. 엔씨소프트는 콘솔 전용 신작 ‘LLL’을 하반기 중 출시 예정입니다. 두 게임사 모두 PC+콘솔 멀티플랫폼 전략을 통해 글로벌 유저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스팀 버전 출시 예정
넷마블은 웹툰 IP 기반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의 스팀 버전을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입니다.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5천만 명을 달성한 인기작으로, 스팀에서는 별도 빌드와 이용자 맞춤형 BM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컴투스 홀딩스도 콘솔 확장 박차
컴투스 홀딩스는 ▲로그라이트 RPG ‘가이더스 제로’ ▲메트로배니아 액션 ‘페이탈 클로’ ▲전략 퍼즐 ‘컬러스위퍼’ 등 3종의 신작을 스팀 및 콘솔로 출시 예정입니다.
특히 ‘가이더스 제로’는 3월 26일 스팀을 통해 글로벌 출시됐으며, 스팀 덱 최적화 지원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왜 지금 ‘콘솔’인가?…게임사의 전략 변화
그간 국내 게임사들은 모바일과 PC 위주로 게임을 개발해 왔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시장의 성장 정체와 글로벌 확장 한계로 인해 새로운 수익 창구로서 콘솔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게임 시장 규모는 약 1,877억 달러이며, 이 중 콘솔 시장은 28%인 519억 달러를 차지합니다.
이는 PC(23%)보다 높은 수치로, 미국과 유럽 중심의 콘솔 강세 시장을 겨냥한 전략 전환이 더욱 중요해진 배경입니다.
전문가 분석: “콘솔은 생존 전략”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미국, 유럽 시장에서는 콘솔 게임의 충성도가 매우 높다”며 “플랫폼에 입점만 해도 수백만 장 판매가 가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캐주얼 장르로 콘솔 경험을 축적한 후, 대작 게임 도전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무리하며: 게임 플랫폼의 다각화, 그 시작은 콘솔
국내 게임업계는 이제 콘솔이라는 새로운 기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플랫폼을 늘리는 것이 아닌, 글로벌 유저 맞춤형 콘텐츠와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여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컴투스 홀딩스 등 주요 게임사들의 콘솔 행보는 국내 게임산업의 또 다른 진화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